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경기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강화 발언과 기술주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06포인트(0.7%)가 하락해 1852.56으로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 2주 동안에 올들어 오른 것을 거의 다 잃어 현재 0.2% 상승한 수준이다.

다우존스지수도 98.89포인트(0.6%)가 떨어져 1만6268.99로 마쳤다. 기술주의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특히 타격이 커 60.69포인트(1.4%)가 하락해 4173.58로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화와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도 검토 의사를 밝혔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직후 개장 초 강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페이스북 급락 등 기술주 약세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4263.07까지 올랐다가 4173.58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폭이 약 90포인트(2.1%)에 달했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대비 3.9% 오른 14.5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공산품 주문이 늘었다는 고무적인 소식으로 오름세로 시작하다 오후 들어 페이스북 등 기술주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마침내는 전날의 상승분을 다 까먹었다.

이날 페이스북은 지난 24일 20억 달러에 가상현실 기기 제조기업 오큘러스 VR을 인수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주가가 4.51달러(6.9%) 하락해 60.38달러를 기록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펀드매니저 로렌스 크레아투라는 그처럼 크게 투자해서 성과가 있을지 투자자들이 의문을 갖고 있어서라고 진단했다.

이날 또 다른 기술 기업으로 최근 증시에 상장한 킹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거래 첫날 3.50달러(15.6%)나 떨어져 19달러에 주저앉았다.

이날 개장초 정부는 2월의 내구제 공산품 주문이 2,2% 상승해 11월 이래 최대의 상승폭을 보였다고 발표해 주가가 올랐었다.

상무부는 항공기와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 지난 1월의 1.3% 하락했던 내구 공산품 수요를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