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희망 홍준표 경남지사가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연민의 심사를 내비쳤다.

홍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서 헌법재판소의 박대통령 탄핵은 잡범에 대한 여론재판과 같다고 헌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괘씸죄로 탄핵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지사는 박근혜정권에 대해 서운함도 피력했다. 친박이 아니라는 이유로 온갖 피해와 수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박근혜정권 4년간 김대중 노무현좌파정부 10년간 받은 핍박보다 더욱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살한 성완종리스트에 의해서 지옥문앞까지 다녀왔다. 성완종이 유서에서 정치자금 리스트에 홍지사를 넣었기 때문이다.

홍지사는 검찰수사를 혹독하게 받은 후 뇌물죄로 기소됐다.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정치생명이 끊어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2심에서 그는 무죄를 선고받아 기사회생했다. 박근혜탄핵정국으로 여권대선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일약 보수의 유력 대선주자위상을 확보했다.

   
▲ 홍준표 경남지사가 문재인식 좌익광풍을 차단하고 보수정권이 재창출돼야 한다고 강조햇다. 좌익정권은 한국을 더 큰 위기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홍지사는 박대통령에 대해 빚을 진 게 없다고 하면서도, 박대통령이 중국 문화혁명광풍속에서 처참하게 죽은 유소기의 운명과 같다고 했다. 유소기는 모택동의 사주를 받은 급진좌파 홍위병들에 의해 구금돼 혹독한 고문과 자아비판을 한 후 차디찬 감옥에서 비참하게 죽었다.

박대통령은 야당과 좌익촛불세력에 의해 국회에서 탄핵소추당한 후 헌재에 의해 파면됐다. 좌파가 장악한 국회가 박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불신임하고, 이를 탄핵으로 연결지었다. 헌재는 거대야당의 정치적 불신임탄핵안을 수용해 현직 대통령을 탄핵인용하는 무리수를 감행했다.  

홍지사는 박대통령 탄핵인용이후 대선에서 보수가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익광풍에 올라탄 좌파후보가 당선되면 한국은 중국의 문화혁명당시처럼 대혼란과 대위기를 맞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좌익광풍의 시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홍지사는 12일 한국당 당원권 정지가 해제됐다. 한국당에 재입당해 대선출마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당선이 유력시되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경우 사드배치에 반대하고, 한미동맹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당선되면 한미정상회담보다는 남북정상회담부터 갖겠다고 했다. 대북퍼주기와 개성공단 재개 등을 시사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경제도 반시장적 반기업적 공약을 내놓았다. 기업에 재갈을 물리고 오너의 경영권도 규제하겠다고 했다. 국민혈세인 재정으로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포퓰리즘적 공약도 우려된다. 성장과 경제활력보다는 반시장적인 경제민주화에 매몰될 것으로 보인다. 분배와 형평 복지포퓰리즘으로 경제를 위기에 처하게 할 수 있다.

홍지사는 한국의 경제번영이 지속되기위해선 보수정권이 다시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월로 앞당겨진 대선에서 자신이 좌익광풍을 차단하고 보수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시사했다.

5월대선에서 문재인과 안철수 야당후보에 맞설 보수후보로는 홍지사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꼽힌다. 한국당에선 원유철 이인제 안상수등이 출사표를 던졌다./미디어펜 이서영기자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