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진희 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딸인 이반카 트럼프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고 있다.

   
▲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2일(현지시간) NBC 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erday Night Live·SNL)'에 출연해 이반카 트럼프를 풍자했다. /사진=유튜브

1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요한슨은 전날 오후 NBC 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erday Night Live·SNL)'에서 이반카로 분장해 출연했다.

그는 프로그램 측이 제작한 가짜 향수 브랜드 광고에서 금발 머리를 휘날리며 이반카의 표정을 모사했다.

사람들 시선을 받으며 연회장을 걷던 요한슨은 거울 앞에서 립스틱을 바른다. 거울 속에는 도널드 트럼프로 분장한 알렉 볼드윈이 립스틱을 함께 바르고 있다.

이와 함께 등장한 내레이션은 "이반카는 아름답고 권력을 갖고 있으며 이미 연루됐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뭘 해야 할지도 알고 있다"며 향수를 소개한다. 이어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옹호자, 챔피언. 하지만 어떻게?"라는 내레이션이 흐른다.

향수 이름은 '컴플리시트(Complicit)'로 '(좋지 못하거나 불법적인 일에) 연루된'이라는 의미다.

해당 영상은 여성 비하 발언 및 성추행 의혹 등에 연루돼 있는 아버지 트럼프의 업무나 각종 백악관 행사에 적극 나서는 이반카의 행동을 비꼬고 있다.

이반카는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내 아버지가 대통령이 되면 여성이 별로 일하지 않던 시절에 제정된 노동법을 바꾸고 수준 높고 저렴한 육아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연설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요한슨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대표적인 '反트럼프'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반 트럼프 시위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요한슨은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더 쉘'을 통해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 '공각기동대'는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물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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