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미국 영국 국방장관 테러 등 모든 가능성 배제 못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공식 결론을 내린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6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이날 미국을 방문한 필립 해먼드 영국 국방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가 확인되거나 블랙박스가 회수되기 전에 테러나 사보타지를 포함해 어떤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 사진출처=뉴스와이 방송 캡처
 
해먼드 장관 역시 "조종실 통화기록 장치를 복구할 때까지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앞으로도 실종 여객기 수색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인도양 남부 해역에서 추락한 것으로 발표한 직후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독립적인 확인된 증거도 없다"고이 같은 내용을 확신할 수 없다고 표시했다.
 
아울러 사건 초기부터 실종기 수색과 사건 수사에 동참한 미 국방부는 실종기 수색작업을 위해 400만 달러를 이미 배정했으며 필요하면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율무인잠수정인 '블루핀-21'과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위치추적 탐사 장치인 '토우드 핑어 로케이터(TPL)' 등 첨단 장치를 수색에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같은 날 실종기의 자하리 아흐마드 샤 기장 자택에서 압수한 모의 비행장치(비행 시뮬레이터)의 삭제 자료를 복원·분석하는 작업 결과를 곧 마무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자하리 기장이 유력한 용의자로 부상하면서 말레이 정부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삭제 자료 복원 작업을 FBI에 의뢰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15일 최근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기가 비행 경험이 있는 1명 이상에 의해 납치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말레이시아 당국 관계자는 이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사건은 실종이 아니다. 납치는 이제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확정"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납치 동기나 (테러 단체의) 요구 사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향한 곳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