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위 부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일련의 정치적 변동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시장점검 회의'를 개최해 "당초 (대통령 탄핵 이후) 시장 파급효과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호조와 수출회복, 외국인 자금유입 등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이날 정 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후 자본시장에 대해 "흔들림 없이 견고한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여러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만큼 높은 긴장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자본시장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부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면서 외국인 투자와 단기자금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에 대해서는 유언비어 유포, 시세조종 등 시장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위에 일벌백계(一罰百戒) 차원의 엄중한 단속과 처벌을 강조하면서 작전주와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조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용평가사 등 금융투자업계에 대해서는 “자발적 시장정화 노력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금융권 합동 비상 대응체계에 따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고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공모펀드 활성화, 회사채시장 개선,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상장·공모제도 개편 등 작년 발표한 자본시장 개혁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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