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난해 대구에서 3건 등 전국에서 총 14건의 로타바이러스가 보고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군산의 한 산부인과에 이어 15일에는 서울 강서 미즈메디 산부인과에서도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달 26일 군산의 한 산부인과를 내원한 아기에게서 로타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나타나자 보건당국이 해당 산부인과를 역학조사한 결과 양성판정으로 나타났다. 해당 산부인과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입원한 신생아를 상대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5일에는 서울 강서 미즈메디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돼 보건 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강서 미즈메디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로타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신생아 29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 7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나섰고 병원 측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생아실을 격리하고, 병동 폐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03개 표본감시기관의 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12~18일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 수는 총 105명으로 올해 첫 주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급성장관염 집단발생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보고된 총 14건의 로타바이러스 유행 사례 중 11건(79%)이 산후조리원·신생아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바이러스는 현성 감염으로 대변-입으로 감염되는 것이 주요 전파 경로이며 약 24~72시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구토와 발열, 피가 섞이지 않은 물설사를 초래하여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다.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나 노인 병동 등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구토와 발열증상이 나타나고 물설사를 초래해 탈수증을 일으킨다. 환자의 30%는 39℃를 넘는 발열을 보이고 일반적으로 증상은 4∼6일간 지속되는데 영유아의 탈수가 매우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설사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중 가장 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나 감염이 되어도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례도 많다.

로타바이러스는 3개월~2세의 영유아들에게서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개인 위생에 유의하고 영유아와 설사 환자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감염시에는 탈수가 되지 않도록 경구로 수액보충을 충분히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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