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사진=리퍼트 전 대사 공식 블로그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6일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힌미동맹은 그 변화를 이겨낼 만큼 강력하다고 본다"며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방문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1∼2004년 주한 미국대사로 임했던 토머스 허바드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며 "지난 10년간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해 매우 일치된 접근을 해왔으며, 한국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서 이런 추세가 바뀔 이유가 없다"고 평했다.

허바드 전 대사는 자신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대사를 지냈다면서 "그때도 한미 양국은 협력을 잘했고, 동일한 목적 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2005∼2008년 주한 미국대사였던 알렉산더 버시바우는 인터뷰에서 "한국 정치에 어떤 변화가 있든 한미동맹은 매우 굳건했다"며 "미국과 한국이 달성하려는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에 이어 주한 미국대사로 임했던 캐슬린 스티븐스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정권들과 일한 경험에 비춰볼 때, 물론 지난 수십 년간 정책에 변화는 있었지만 모두 근본적인 원칙에 대한 헌신이 있었다"며 "그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퇴임한 마크 리퍼트 전 대사는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지난 60년간 계속 변화하고 진화해 왔다"며 "(한미동맹은) 분쟁을 완화하고 조정하는 강력한 기제가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퍼트 전 대사는 "과거에도 미국과 한국은 이견이 있어도 동맹관계를 진전시켜 왔다"며 "이는 동맹의 미래에 상당한 희망과 자신감을 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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