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계속되는 기술주 약세에 대규모 금융 기업인 시티그룹 자본계획안 기준 미달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2포인트(0.2%)가 떨어져 1849.04로 마쳤다.

기술주의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22.35포인트(0.5%)가 떨어져 4151.23으로 마감함으로써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4.76포인트(0.1%)가 하락해 1만6264.23으로 마침으로써 가장 근소한 하락을 보였다.

여기에는 엑손모빌의 주가가 1.54달러(1.6%) 올라 96.24달러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이 기업은 유가가 1%나 올라 배럴 당 101달러를 기록함으로써 호조를 보인 것으로 다른 에너지 기업들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고공행진을 하던 기술주들은 폭락세를 보여 넷플릭슨는 이달들어 18%나 하락했으며 트위터(16%)와 텔사(15%)도 크게 떨어졌다.

이날 시티그룹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규모 증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본계획안이 기준에 미달하다고 거부한 데 따라 주가가 5%나 떨어졌다.

Fed는 이번에 5개 은행의 자본계획안을 거부했으며 그 가운데 미국에 거점을 둔 대형은행은 시티그룹이 유일했다.

미국의 대은행들은 올해 227억9000만 달러의 배당을 제의했고 이는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규모였다.

J.P.모건펀즈의 시장전략가 안드레스 가르시아 아마야는 "Fed가 은행 재무건전성을 심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로 인해 이익을 본 기업도 있고 손해를 본 기업들도 있지만 이 제도 자체는 금융부문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지난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율이 종전의 예상보다 약간 높은 2.6%라고 발표하는 한편 소비지출도 3년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가 1만 명 줄어 지난 11월 이후 가장 낮은 31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증시의 추세가 그렇듯 이런 긍정적 데이터도 주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