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갑을병정의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수목드라마 드라마 '김과장'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갑질 상사에게 연일 어퍼컷을 날리는 을들의 반란이 말 그대로 유쾌·상쾌·통쾌다.

김원효 동하 등 맛깔난 감초들의 활약도 눈길을 잡는다. 이 사회의 '병'쯤되는 알바들을 위해 뛰고 '갑'에서 졸지에 '정'쯤으로 떨어진 회장 아들의 동하의 모자란 듯 진솔함이 때로는 미움을 때로는 동정을 사기도 한다.

16일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16회에서는 그동안 앙숙으로 부딪쳤던 서율(이준호)와 김과장(남궁민)의 새로운 관계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방송분에서 남궁민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졌던 이준호. 갑과 을의 세계에서 물과 기름처럼 엉킬 수 없지만 점점 묘한 동질감을 느껴간다. 갑 행세를 하는 이준호지만 그 역시 박현도(박영규) 회장 앞에서는 초라한 을에 불과하다.

   
▲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캡쳐

이날 방송분에서는 멍석이 박명석(동하)가 김과장 남궁민의 운전기사로 등장한다. 재벌 2세 동하는 아버지 박영규에게 인정 받지 못하고 과장인 김성룡에게마저 꼼짝 못한다. 점점 경리부 사람들의 따뜻한 못습에 동화되어 간다.

김과장이 노리는 결정타이자 승부수인 마지막 큰 거 한 방 '분식회계'의 증거를 찾기 위한 일에 경리부 직원들은 또다시 뭉친다. 박 회장은 그런 그를 막기 위해 또다른 함정을 판다. 박 회장의 비열함에 점점 환멸을 느끼는 이준호는 과연 이번에도 남궁민의 편에 설지 주목된다.

경리부 과장 겸 내부감사 시스템 조사과장이 된 '김과장' 남궁민은 "제가 오늘부터 과장이 두개입니다"라고 외치며 특별한 사원증을 목에 걸고 등장한다.

남궁민은 "나는 감사실 가서 들쑤셔 줄 테니까 우리 부는 우리 부대로 여기서 털어줘야지"라는 말로 경리부 직원들을 설득하고 이런 남궁민의 운전기사로 동하가 나선다. 남궁민은 운전석에 앉은 동하의 얼굴에 두 발을 들이미는 등 짖궂은 장난을 친다.

남궁민은 "분식 회계를 뽀록 낼 방법은 있다. 바로 자료가 미치지 못한 곳을 터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자 불안감을 느낀 박 회장은 또 다른 지시를 내린다. 박 회장과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준호는 이번에도 남궁민의 구세주로 나설지….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오늘 밤 10시에 16회분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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