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Wh 고전압 배터리 적용, 항속거리 약 20% 증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아자동차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대폭 향상시킨 전기차 '쏘울 EV'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1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개막에 맞춰 '2018 쏘울 EV'의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2018 쏘울 EV는 최고출력 81.4kW, 최대토크 285Nm의 고성능 모터와 30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내연기관 기준 최고출력 111마력, 최대토크 29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이 3kWh 늘어난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항속거리가 약 20%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쏘울 EV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148km다.

기아차 관계자는 "항속거리 20% 증가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시험기관의 측정자료를 기초로 관련 규정에 따라 계산한 것"이라며 "아직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관계로 향후 공모를 거친 뒤 고객 인도 시점에 명확한 항속거리 수치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8 쏘울 EV의 가격은 4280만원이다. 공모를 통해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1천680만~2천880만원 수준으로 차량 구입이 가능하다. 현행법상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1400만원, 각 지자체별 보조금은 최대 1200만원이다. 실제 제주에서 2018 쏘울 EV를 구입할 경우 국고 보조금 14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600만원을 지원 받아 2천280만원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기아차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여해 △쏘울 EV △쏘울 EV 자율주행차 △쏘울 EV 절개차량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행사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쏘울 EV의 시승 기회와 구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2018 쏘울 EV는 대폭 향상된 항속거리와 RV 차량 특유의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며 "2018 쏘울 EV는 경제성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입지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쏘울 EV는 국산 전기차 최초로 지난해 글로벌 판매 2만100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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