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회장은 28일 서류상 회사로 호화 별장 구매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 "적법한 과정을 통해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4월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명 인사와 억만장자들의 호화 저택이 즐비한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해안가에 있는 별장을 사들였다. 당시 구매 가격은 480만 달러(한화 51억5000만원)다. 이는 개인 해외부동산 투자 한도인 300만 달러를 넘어선 금액이다.

   
▲ 사진출처=KBS 1TV 뉴스9 캡처

이 회장은 홍콩의 폴렉스 디벨롭먼트와 별장을 공동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SM측이 소속 가수들의 해외공연 수익 중 일부를 홍콩에 있는 서류상 회사로 빼돌려 역외탈세를 해왔다는 첩보를 입수,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콩의 폴렉스 디벨롭먼트가 서류상 회사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 SM측은 "이 회장의 개인회사가 아니며 서류상 회사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매입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SM측은 해외부동산 투자한도 초과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폴렉스와 취득한 말리부 부동산을 2011년 SM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인 미국 현지법인 SM엔터테인먼트 USA가 100% 소유한 법인에 같은 가격에 매각했다"며 "매각한 수령대금은 모두 세무당국 등에 적법한 신고절차를 거친 후 국내로 반입됐다"고 역외 탈세 의혹을 부인했다.

말리부 부동산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에 소속 연예인 진출이 활발해지고 현지 에이전시와 음반사, 방송국, 현지 연예인, 감독, 업계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이 활발해졌다"며 "미국 현지에서 업계 인사 등과 미팅, 네트워킹, 소속 가수에 대한 쇼케이스, 현지 에이전시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SM엔터테인먼트 USA가 100% 소유한 법인을 통해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