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금까지 공급된 뉴스테이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의 첫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인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가 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 가운데 동탄2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업자 관계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 목소리를 냈다. 

   
▲ 동탄2호수공원 아이파크 뉴스테이 입지 개요도.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청약과열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1순위 청약 자격 제한 ▲5년간 전매제한 금지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 분양시장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견본주택에는 개관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동탄2 분양시장이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연출했다. 

견본주택을 들어서자마자 입구에는 서둘러 내부 유니트를 구경하고 상담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가득했다. 오후가 되면서 흔히 '되는 단지'에서만 구경할 수 있다는 '내집 마련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견본주택이 북적거렸다. 

▲무통장 청약 매력 더한 입지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는 이날 견본주택을 개관함과 동시에 오는 19일까지 3일간 특별공급 모집 접수를 시작한다. 

총 774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특별공급으로만 270가구를 모집한다. 특히 신혼부부세대에만 232가구의 특별공급을 배정해 주거안정이 절실한 이들을 배려했다.

동탄2신도시 A92블록에 분양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규모로 조성된다. 뉴스테이 단지로 청약통장 유무와 관계없이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금 10만원만 납입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 현대산업개발이 17일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이른 시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최근 동탄2 분양시장에서 드물게 분주한 모습이다.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는 최근 동탄2신도시의 청약열기를 이끌고 있는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길 하나만 건너면 호수공원을 이용해 산책로 등을 걸을 수 있다. 호수공원 주변으로 문화·상업시설 부지가 예정돼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호수공원 조망권과 함께 인근에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도보로 이용가능해 자녀를 둔 학부모 청약자들에게도 상당한 인기가 점쳐진다. 

단지 바로 앞으로 동탄 순환대로가 지나면서 SRT동탄역,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등 이용도 편리하다.  

84B타입을 제외하고 전 주택형이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알파룸을 포함해 방이 4개까지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다.
   
▲ 동탄2호수공원 아이파크는 호수공원을 인근에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시킬 수 있어 교육입지 측면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84B타입은 유일하게 알파룸과 침실 한개의 가변형 벽체 유무를 통해 공간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발코니 확장이 설계에 이미 포함돼 있고 유상옵션이 없어 별다른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가격경쟁력 '합격점'…청약률 7~10대 1 '유력'

지난해 동탄 호수공원 일대에 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수십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주거가치를 입증했다.

대표적 단지로는 ▲부영 사랑으로 ▲우미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자이 더 테라스 등이다. 특히 자이 더 테라스의 경우 평균 26대 1의 청약률을 기록, 뉴스테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된 만큼 자이 테라스 수준의 경쟁률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착한 분양가'를 앞세워 자이의 아성에 도전한다.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는 전용 84㎡ 기준으로 임대보증금을 8800만~2억원 등 표준형과 전환형을 통해 월 임대료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84㎡(11층 이상) 기준 임대보증금을 8800만원으로 설정할 경우 월 임대료는 62만6000원인다. 반면 표준형인 2억원의 임대보증금을 낼 경우 월 임대료는 33만7000원까지 내려간다. 

이는 동탄2에 분양한 뉴스테이 단지들과 비교하면 가장 합리적 수준으로 보여진다. 

실제 2015년 12월 분양한 '동탄2 행복마을 푸르지오 뉴스테이'는 전용 84㎡ 기준 표준형의 경우 월 임대료가 93만원이 책정 '고분양가' 논란에 휩쌓인 바 있다. 연간 임대료 상승률을 2%로 제한하더라도 월 임대료 1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다분하다. 

지난해 6월 A95블록에 분양한 '동탄2 롯데캐슬' 뉴스테이의 경우 전용 84㎡(11층 이상) 기준 평균 월 임대료는 45만9000원~75만2000원으로 그나마 적정 가격이 책정됐지만 입지면에서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가 조금 앞선다.

자이 더 테라스의 경우 모든 가구가 중대형 평면으로만 공급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96㎡ 표준형은 최고가가 3억4500만원, 월 임대료는 59만원으로 뉴스테이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분양가를 책정했다.

   
▲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는 뉴스테이 단지로 청약통장 유무와 관계없이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동탄2 인근에 분양한 단지들과 비교해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단기간 완판은 물론 양호한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동탄2 반석동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동탄2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90만~100만원 수준"이라며 "앞서 분양한 뉴스테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적 메리트를 느끼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의 경우 입지대비 가격이 적정 수준으로 보여진다"며 "단기간 완판은 물론 청약률도 7~10대 1 수준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관계자는 "호수공원 내 조성되는 뉴스테이 단지로 분양 전부터 문의가 상당했다"며 "연간 월 임대료 상승률을 3.1%로 권고사항(5%) 보다 낮게 책정,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 단지는 17~19일 특공청약을 진행한 뒤 2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21~22일 아파트투유를 통해 일반 청약을 실시한 뒤 오는 27일 당첨자를 공개한다. 정당계약은 28~29일 이틀간이다. 입주는 오는 2019년 9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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