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최대 11% 올려…에어서울도 인상 검토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저비용항공사(LCC)가 항공 운임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는 중국 사드 보복으로 중국 부정기편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최근 가격인상으로 수익을 충당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저비용항공사(LCC)가 항공 운임료를 일제히 인상했다.티웨이항공(~7.7%), 제주항공(~11%), 에어부산(~6.7%), 이스타항공(~8%) 등 4개사 외에 에어서울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사진=각사 제공


가장 먼저 진에어가 운임료 3~5% 인상을 단행하자 티웨이항공(~7.7%), 제주항공(~11%), 에어부산(~6.7%), 이스타항공(~8%) 등 4개사가 일제히 운임을 올렸다. 지난해 출범한 에어서울도 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CC 업계의 이번 운임 인상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던 5년간의 물가상승률분을 반영하고 티켓값을 정상화하겠다는 차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 이후 5년간 항공료를 올리지 못했고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이나 인건비 등을 감안해 일부 반영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드 보복으로 줄어든 중국노선 수익을 국내선 운임으료 충당하려는 것이 아니냐는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노선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이스타항공 11% 에어부산 10% 제주항공 5.48% 진에어 5% 등으로 나타났다. 

LCC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자 그동안 특가 행사 등 출혈경쟁에 따른 손실을 고스란히 소비자가 안고 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사드보복으로 인한 중국 노선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겠지만 LCC만의 가격 매력도를 떨어뜨려 장기적으론 독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