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용의자들이 기존 8명 외에 VX 공격 직후 응급실을 미행하고 김정남의 동태까지 살핀 남성 2명 등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8일 현지 전문가들과 함께 범행 현장 CCTV를 정밀분석한 결과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추가로 포착됐다.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추가 용의자의 존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도된 김정남 암살 현장 CCTV에 따르면, 마카오행 항공권을 발권하러 키오스크(셀프체크인기기)로 향하는 김정남을 한 동양인 남성이 뒤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잡힌다.

문제의 남성이 CCTV에 잡힌 직후 김정남은 여성 피의자들로 인해 맹독성 화학물질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는다.

여성 피의자들은 김정남을 공격한 후 자리를 뜨면서 문제의 남성에게 손을 들어보인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공격을 받고 사망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서 말레이 당국이 독극물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금껏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문제의 30대 남성 외에, VX 피습 직후 김정남이 공항내 치료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수상쩍은 인물이 추가로 확인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여행용 가방을 소지한 남성이 공항정보센터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김정남의 모습을 5∼6m 거리에서 주시하다가 치료소까지 미행한다.

다리를 절기 시작한 김정남이 치료소로 들어가자 문제의 남성은 입구에서 고개를 돌려 안을 들여다본다.

문제의 남성은 의료진이 김정남을 구급차에 태울 준비를 하는 동안 주변에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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