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2015년 7월 2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송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세모자 성폭행 사건. 의혹이 꼬리를 물자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한 주 뒤인 8월 1일자 방송에서 '위기의 세모자-그들은 왜 거짓폭로극에 동참하나?라는 주제로 다시 한 걸음 더 들어갔다.

그로부터 3달 여 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다시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2015년 12월12일 '악마와 함께 살았다-세 모자 사건, 아이들의 고백' 편에서 그들의 뒤에 숨은 어두운 그림자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 무속인에 철저히 이용당한 세모자의 기막힌 사연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지난 15일 내려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모자 사건의 어머니 이씨는 결혼 생활 내내 목사 부자인 남편과 시아버지에게 성학대를 당했으며 두 아들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라는 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13살, 17살이었던 아이들 역시 아주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다며 어머니 말에 맞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이웃과 친척 등 44명에게 지속적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헸다.

   
▲ 18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갔던 열아홉 여고생의 사망미스터리를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홈피 캡쳐.

지난 15일 대법원은 15일 어머니 이모씨(46·여)에게는 무고 등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을 조종했던 무고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김모씨(59·여)는 검찰의 구형량(징역8년)보다 많은 징역 9년을 확정했다.

어머니 이씨는 무고죄와 함께 10대인 두 아들에게 반인륜적인 성범죄 관련 내용을 주입한 점, 수사기관에서 거짓으로 진술을 하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점, 학교에 보내지 않아 의무교육을 받지 못하게 한 혐의도 인정됐다.

무속인 김씨는 세 모자를 조종해 이씨로 하여금 남편과 친인척을 포함해 수십여명을 거짓으로 고소하게 한 혐의다. 대법원은 김씨에 대해 반성 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말만 되풀이하는 점, 처벌의 중요성이 큰 점, 비슷한 범죄의 피해를 막아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한편 18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갔던 열아홉 여고생의 사망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자살이라고만 몰아가기엔 단서가 부족하다는 점도 제기한다. 욕설과 모욕을 먹고 사는 인권사각지대에 내몰린 콜센터 직원들의 고통도 들여다본다.

두려움의 상징 '빨간조끼 징계'는 뭘 의미하는 걸까? 성과와 징계에 내몰리며 인권 침해에 고통 받는 특성화 고교생들의 불합리한 현장실습 시스템 문제도 함께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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