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VX 암살 사건과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추방당한 뒤 중국에 머물던 강철 북한 대사와 용의자 리정철이 18일 북한으로의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철 대사와 리정철은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평양발 고려항공에 탑승했다.

현재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용의자들은 기존 8명 외에 남성 2명이 추가로 포착된 상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에 대해 "추가 용의자의 존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날 "공항에서 북한 대사관 차가 목격됐으며 리정철을 봤다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이런 정황을 보면 강철 대사와 김정남 VX 암살 사건의 용의자 리정철이 귀국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새벽 중국에 입국한 리정철은 당일 오후4시 북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예정 시간 10분 전에 돌연 취소한 바 있다.

강 대사는 7일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에 계속 머물렀다.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관계는 이번 김정남 VX 암살 사건으로 인해 단교 직전까지 간 상태다.

   
▲ 지난 4일 새벽 중국에 입국한 리정철은 오후 4시 북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예정 시간 10분 전 돌연 취소했다. 사진은 주중 북한 대사관 앞에 모인 기자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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