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18일 오후 2시에 소환해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의혹'과 관련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SK 측은 "대가성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K 측은 재단 출연금 및 추가 지원 의혹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요청으로 낸 순수 지원금"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했었다.

오는 21일로 예정되어 있는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사흘 앞두고 검찰은 이날 최태원 회장을 서둘러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뇌물 혐의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부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 검찰, 최태원 회장 '뇌물 의혹' 소환조사…SK "대가성 전혀 없다"./사진=연합뉴스

SK 측은 의혹의 가장 큰 줄기인 특별사면과 관련해 "김창근 전 의장이 1차 독대 때 총수 부재 장기화로 대규모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등 경영 공백을 하소연한 것으로 안다"며 "그룹 2인자로서 총수 부재에 따른 고충을 호소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부정 청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SK 측은 면세점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면세점 사업 로비용으로 출연금을 냈다면 워커힐이 면세점 심사에서 3번 연속 떨어졌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만약 2차 독대에서 면세점 관련 청탁이 있었다면 그 후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 의장과 김영태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들 모두 SK그룹의 재단 출연금에 관한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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