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0개점 수준 시즌 수산물 활어 판매, 5월까지 전점 확대 예정
   
▲ 이마트 성수점 활어매장,/사진=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가 수산 매출 활성화를 위해 활어 유통에 본격 나선다. 배경은 국내 어자원이 점차적으로 감소해 수입 수산물이 증가하고 국내 수산업계가 침체기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부터 도입해 현재 50개점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는 활어 판매를 오는 5월까지 전점으로 확대 운영하고 수산물 매출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기존에 횟감, 갑각류, 조개류에 한했던 활어가 이제털게, 물메기, 홍우럭, 도다리, 밀치 등 시즌 어종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는 수산물의 생명인 '선도'를 극신선 상태로 유지한 활어를 매장에서 고객 주문에 따라 즉시 손질해 집까지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특히 털게, 물메기 등 지역에서만 소비되던 특산 어종을 전점에 운영하면서 굳이 산지 포구를 찾지 않아도 동네에서 귀한 어종들을 맛볼 수 있게 됐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산소 싱싱팩'도 처음으로 도입해 물에 담긴 살아있는 상태의 활어를 그대로 가정으로 담아갈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우럭·도다리·숭어·털게 4종의 상품을 15개 점에서 테스트 운영하고 있으며, 4월 중 문어·주꾸미·갑각류 등 시즌 활어를 포함시켜 전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싱싱팩에는 활어가 2~3일 동안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한 특수 산소 주입 기술도 적용됐다. 산소, 질소 등의 공기 구성 비율을 어종별로 최적화한 뒤 이를 해수와 함께 주입해 담았다.

또한 특허 받은 포장재로 제작한 '산소 싱싱팩'은 우럭의 등가시나 갑각류의 집게에도 찢어지지 않을 만큼 내구성이 튼튼한 것 역시 특징이다.

이마트는 외부 전문 업체의 빅데이터 조사를 통해 활수산물, 다양한 회코너 등 프리미엄 수산물을 올해 중점 MD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수입 수산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국산 어종을 구매할 때 만큼은 최상의 선도로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며 "조업량 변화가 매일 극심한 국산 수산물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안이 활어인 만큼 이번 활어 유통 혁신이 올해 수산업계 화두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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