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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조작하는 우리시대의 진짜 '가짜 뉴스'
대한민국 체제의 위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하는 우익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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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19 10: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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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논설주간
김수남 검찰총장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가 17일 대검에서 열린 전국 공안부장회의에서 했다는 서릿발 같은 발언들을 보자. "이른바 가짜 뉴스는 언론 보도를 가장해 사회의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고, 사이버공간에서 전파돼 표심을 왜곡할 위험성도 높다" "이번 대선은 준비 기간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짧고 선거 분위기도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가짜 뉴스의 최초 작성자는 물론 악의적·조직적으로 유포한 사람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해야 한다"

검찰총장의 이런 명을 받들 대검 측의 반응도 무시무시하다. 대검은 "악의적이고 계획적인 가짜 뉴스 작성·유포 행위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할 계획"이라며 "IP 추적, 국내외 SNS 제공 업체에 대한 자료 요청 등으로 가짜 뉴스 작성 및 유포자를 추적하고, 통화 내역·계좌 추적으로 배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를 가장한 조작과 허위보도와  사이비언론이 판치는 시대에 검찰총장의 이런 발표에 필자는 일단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검찰의 뒷맛 쓴 행보

그런데 아무래도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정작 가짜 뉴스 단속이 절실할 때 검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은 아직도 그때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한다. 탄핵정국에서 최서원과 대통령 박근혜를 엮기 위해 언론이 온갖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할 때 검찰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하기야 검찰은 탄핵 드라마의 한 주인공이었다. 박근혜가 얼마나 무능한지 녹음파일 하나라도 공개되면 촛불이 횃불이 될 것이라며 탄핵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언론은 검찰 발 소스로 매일같이 가짜 뉴스를 찍어냈다. 이런 검찰의 노력 끝에 박근혜는 끝내 탄핵당하고 정국은 바뀌었다. 가짜 뉴스가 사이버공간을 뒤덮을 동안 팔짱끼고 즐기던 검찰은 대선정국에 들어서야 완전히 돌변했다. 자못 근엄한 표정으로 사회의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고 어쩌고 했을 검찰총장의 표정을 상상하니 실소가 나온다. 불과 10여일 전까지 가짜뉴스가 여론을 왜곡하고 탄핵민심을 조장할 땐 뭘 하다가 이제 호들갑인가. 

   
▲ 김수남 검찰총장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정작 가짜 뉴스 단속이 절실했던 탄핵정국 때 검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미디어펜

프랑스의 장 보드리야르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시뮬라크르(simulacre)라고 명명했다. 우리 사회는 가짜로 만들어진 실체 없는 허구에 의해 이미 오래전부터 지배당해 오고 있다. 우리가 공기(公器)로 부르는 언론과 미디어가 숱한 시뮬라크르를 생산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사태는 그 압축적인 사건이다. 언론은 우리 국민이 바꾸어 온 역사, 체험적 경험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조작하고 있다. 가짜 뉴스가 가짜 역사를 만들어 낸다. 

단순 교통사고가(효순 미선 사건) 미군의 살인으로 둔갑하고, 찢어지게 가난한 국가를 바꾸려 했던 박정희의 독한 애국심은 독재자의 권력놀음 쯤으로 낙인이 찍힌다. 이게 다 이 나라 언론이 해온 작업이다. 조중동이 기회주의와 좌익으로 돌아선 마당에 아마도 역사 왜곡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역사학자만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는 게 아니다. 언론이 전한 왜곡된 뉴스가 민심을 바꾸고 그런 민심이 역사학자의 역사왜곡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만든다. 

언론노조 바로알기 국민운동에 나서자

폐기처분 위기에 놓인 국정역사교과서와, 파쇼 언론의 난타 속에 수난을 겪은 경산 문명고 사태를 보면 간단하다. 87년 체제 이후 좌익은 사회 곳곳에 진지를 구축했다. 그 핵심 분야가 언론이다. 좌익의 두뇌쯤 해당되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바로알기는 이 시대 '진짜' 가짜 뉴스란 무엇인지 곱씹게 한다. 대한민국의 체제를 바꾸려는 위험한 가짜 뉴스의 생산지와 유포지가 어디인지 이제는 많은 국민이 알아야 한다. 

필자는 그동안 언론노조의 실체에 관한 숱한 글을 써왔지만 국민의 인식은 아직도 멀었다. 언론의 문제, 언론노조의 문제와 실체를 모르면 우익이 눈뜨고 당하는 일은 되풀이된다. 그리곤 급기야 끔찍한 세상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과거에 YTN 사장 내정과 관련하여 언론노조의 실체에 대해 쓴 글 한 대목을 다시 소개한다. 

[언론노조 강령에 "우리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기치로 비민주적 법-사회제도의 개혁과 인간의 존엄성 보장, 자유-평등 실현의 한길에 힘차게 나선다."는 부분이나 규약과 규정에 정치위원회를 두고 있는 점은 언론노조의 정치성, 정파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언론노조는 정치위원회의 목적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정치위원회는 조합의 강령과 규약, 정치방침에 따라 조합의 정치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민주노총과 제 민주단체 및 진보정치세력과 연대하여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사업을 추진한다." 그리고 그 사업으로는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및 진보정당 활동 관련 교육선전, 노동자 정치활동 역량의 조직화, 정치방침 수립 및 정책개발, 각종 정치 행사 주관 및 참여 조직화, 각종 정치사업 관련 회의와 활동 참여, 정치위원회 조직화 및 회의 준비, 기타 정치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듯 언론노조는 태생적으로 특정 정치·이념진영 반대에 기울어져 있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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