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중앙일보·JTBC 회장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홍석현 전 회장은 19일 "누가 대통령이 되어 정권교체가 되든 모든 분야의 리셋이 필요하다"며 사생결단 대선판에 우려의 뜻을 표했다.

홍석현 회장은 중앙선데이의 창간 10주년 인터뷰에서 '리셋 코리아 활동에 몰두하면서 정치적 오해도 많이 사고 있다'는 기자 질문에 "촛불이 내세운 강력한 메시지가 ‘이게 나라냐’였다면 ‘이게 나라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지 않나. 내가 책임감을 느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회장은 본인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평소 나라 걱정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대선 출마설까지 나온 게 아닐까"라며 "어떤 정치적 꿈과 연결하는 건 전혀 아니고 그건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홍 회장은 "자리를 놓고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걱정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 번영, 남북 문제 같은 것은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와 있기 때문에 걱정을 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회장은 "정치인들은 정권교체가 되면 '이게 나라다'하는 게 될 것 같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기 힘들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건 중앙일보도 JTBC도 리셋해야 되고 나도 국민도 모두가 리셋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회장은 "최장집 선생 책('양손잡이 민주주의')에도 나오지만 촛불혁명이 명예혁명이 되려면 탄핵 이후에 시스템과 관행, 문화적으로 새로운 나라가 태어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회장직 사퇴 후 경영에서 손을 뗀 뒤, 태스크포스-싱크탱크 활동을 통해 현실감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즹치권 안팎에서는  여전히 홍 전 회장이 대선판에 킹으로 나서든 킹메이커가 되든 관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18일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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