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9일 스스로가 "보수가 아닌 우파 후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외연 확장이 전혀 안 되는 상태에서 1차적으로 우파들끼리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TK 적자'이자 '강한 보수후보'를 자처했다는 관측에 대해 "강한 보수후보라고 한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 판국에 광적인 우리 당 반대 지지자들만 응답하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30% 내외라는 건 중도 외연확장이 전혀 안 되는 것"이라고 분석, "할 말을 잃은 우파끼리 뭉치고 그 다음 외연확장"이라고 강조했다.

   
▲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대다수 언론이 부정 여론을 조성했음에도 당선된 점을 들어 "지금은 1인 미디어시대고, 과거처럼 언론 독재 시대가 아니다"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SNS가 더 발달했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었다.

홍 지사는 '우파의 범주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잘못하면 나중에 유승민 (바른정당 경선) 후보가 시비를 걸테니 유승민 후보가 나한테 네거티브, 무슨 얘기를 해도 일체 대꾸 안 하겠다"며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를 안 하는게 앞으로 우파 전체를 위해 좋다"고 받아 넘겼다.

자신의 외연확장 한계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하지 않겠다. 다 가르쳐주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즉답하지 않았다.

한편 그는 전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상 가나다순) 등과 함께 1차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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