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롯데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공판준비절차를 마치고 20일 오후 2시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첫 공판을 열며, 이는 작년 10월19일 검찰이 일괄 기소한 지 5개월 만에 열리는 재판이다.

총수 일가 외에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 황각규 그룹 경영혁신실장 등 롯데그룹 전·현직 주요 경영진도 함께 법정에 선다.

이번 재판은 경영권 승계 갈등 와중에 드러난 비리 혐의 때문이다.

검찰은 관련 혐의에 따라 신동빈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내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법원은 내달부터 횡령·배임 혐의 재판을 매주 2차례, 조세포탈 혐의 재판을 1차례 등 일주일에 총 3차례씩 재판을 하는 등 집중심리를 할 예정이다.

향후 범죄 성립 여부와 배임·횡령 액수 등을 놓고 검찰과 롯데 일가 간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전망된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신동빈 회장 등 롯데일가 재판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열린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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