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평균재산 헌재 12명 중 11명 평균 9529만원 증가

 
지난해 헌법재판소 고위공직자 12명 중 11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총액 평균은 166043만원이고, 순증감액은 평균 9529만원 늘었다.
 
28일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4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재산공개 대상인 헌재소장 및 헌법재판관, 사무처장, 헌법재판연구원장, 기획조정실장 등 12명 중 1명을 제외한 11명의 재산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순증감액(증감액-가액변동)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김창종 재판관으로 31279만원이 늘었다. 장녀 재산 22479만원이 새로 등록됐고 급여 저축 및 이자 수입, 펀드 수익 상승 등으로 배우자 명의의 예금이 24464만원 증가했고 본인 명의 예금은 일부 감소했다.
 
   
▲ 28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안전행정부에서 직원들이 관보에 기록된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뉴시스
 
뒤이어 김용헌 사무처장(+18060만원), 김이수 재판관(+14937만원), 서기석 재판관(+12336만원), 박한철 헌재소장(+11280만원) 등의 순으로 모두 1억원 이상이 순증했다. 재산 증가 이유는 가족 소득 저축 및 예금 이자 증가, 아파트 매도금, 임대 보증금 증가, 급여 저축 등이다.
 
반면 강일원 재판관은 9703만원 감소했다. 자녀학비와 생활비 지출 등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강 재판관은 재산총액 259871만원으로 재산공개 대상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 사무처장이 258689만원으로 바로 뒤를 이었고, 조용호 재판관(242230만원)과 서 재판관(220079만원)20억원을 넘었다.
 
10억대 자산자는 김문현 헌법재판연구원장(172317억원), 이정미 재판관(146701만원), 안창호 재판관(145913만원), 김창종 재판관 (142084만원), 김이수 재판관(139378만원), 박 헌재소장(124922만원), 이진성 재판관(117233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억원 미만은 박부용 기획조정실장 뿐이었다.
 
이 가운데 박 헌재소장은 지난해 3월 인사청문회 당시 제출한 재산 신고에서 모두 11435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2009년 부인의 권유로 매매가 10억원대의 아파트를 법보선원에 기부, 부동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아파트 전세권이 유일하다.
 
한편 헌재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개 후 3개월 이내에 공개대상자 전원에 대한 심사를 완료,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고·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