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대림산업과 SK건설이 함께 수주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터키 차나칼레 대교가 첫삽을 떴다. 

대림산업과 SK건설에 따르면 지난 18일 터키 차나칼레 현장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대통령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 행사가 열렸다.

   
▲ 사진=대림산업 제공.

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공화국 설립 100주년인 2023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국가적 사업으로,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렵을 연결하게 된다.

총 길이 3.6km의 현수교와 85km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특히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는 2023m로 준공 후 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주탑 사이의 거리는 터키 공화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해 2,023m로 설계됐으며, 높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다르다넬스에서 벌어진 터키와 연합군 간의 전투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을 기념해 318m로 설계됐다. 착공식도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에 맞춰 진행됐다.

세계 5위 규모의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한 경험이 있는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현지 업체 2곳과 함께 ‘이순신팀’을 구성해 이 입찰에 참여해 공사를 따냈다. 

총 사업비는 3조2000억원 규모이며 4개 회사의 지분은 각각 25%씩 가진다. 4개 회사는 사업 시행을 위한 법인을 설립해 지난 16일 터키에서 실시협약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6년 2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주축이 된 이순신팀 역시 일본 업체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2013년과 2015년 터키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인프라 사업 영업전에 나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펼쳤지만결국 이순신대교를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데 이어 고군산대교, 새천년대교 등 다양한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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