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 강조 분권형 개헌·기초자치단체 폐지·남북자유왕래 등 공약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20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취임후 1년 내로 자신이 제시한 5개 과제를 완수한 뒤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 ▲기초자치단체를 폐지하는 행정구역 개편 및 지방분권 ▲정부구조 혁신 ▲노사간 이익공유 등 경제원칙 법제화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과 남북자유왕래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 중 개헌 공약의 경우 ▲헌법 1조에 '인간중심', 2조에 정의·공평·복지 등을 핵심가치로 명시할 것 ▲대한민국 수도를 '서울'로 확정할 것 등의 내용 포함됐다.

행정구역 개편 공약은 ▲중앙정부-광역단체 2단계만 남기고 전국을 인구 100만명 안팎의 50여개 광역자치정부로 나눌 것 ▲광역자치정부별 중대선거구제로 개편 및 국회의원 정수 200명으로 축소 등이 담겼다.

정부구조 혁신은 교육부와 행정자치부 폐지 및 해당 예산의 광역자치정부 배정이, 경제 원칙의 경우 ▲탈세 방지 ▲해외자본 불법유출 방지 ▲노사간 이익 배분 ▲대기업 초과이윤 협력업체와의 배분 ▲대기업-중소기업 및 정규직-비정규직간 임금격차 완화 등이다.

남북자유왕래 공약의 경우 기존 6자회담을 신(新)6자회담으로 바꿔 한반도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평화회담 참여국의 비준을 받아 통일이 되는 시점까지 한반도 평화를 보장받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남북 간에는 고속철도·도로 및 대동강까지의 뱃길 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5가지 정책을 취임 후 1년 안에 완성하고 19대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며 "2018년 지방선거 때 제가 완성한 국가 대개혁의 헌법과 행정구역개편에 의해서 새로운 제7공화국이 탄생되는 그 기반만 만들고 저는 대통령의 역사적 소임을 마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 때 7공화국을 이끌어갈 대통령,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등 4대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겠다"며 "대통령이 5년 임기 중 4년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면 구시대의 틀에 따라 선출된 국회의원도 4년 임기 중에 2년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마땅할 것"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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