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삼성그룹을 비롯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사상최고치 행진 등 IT관련주의 주가 상승으로 올들어 62조나 급증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5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823조8750억원으로 지난해말의 761조8000억원에 비해 62조750억원(8.1%)이 늘었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1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52.2%로 지난해말의 50.5%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우선주를 포함한 23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442조4690억원으로 지난해말의 394조7910억원에 비해 47조6780억원(12.1%) 늘었다.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0%로 지난해말의 26.1%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뒤를 이어 SK와 LG가 각각 6조2960억원(7.0%), 5조1270억원(6.9%)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시가총액 증가율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4.1%로 가장 높았다. 반면 현대차(-1.2%)와 한화(-0.5%), 롯데(-0.2%) 등은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10대그룹 소속 종목 가운데 이 기간동안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증권우선주로 84.7%를 기록했다. 이어 신라우(71.2%), LG이노텍(43.7%), LG전자(30.0%), 삼성중공업(25.9%) 등이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SK그룹의 아이리버는 주가가 38.2%가 하락했으며, SK가스(-15.4%), 포스코대우(-12.8%), SK디앤디(-12.0%), 롯데칠성우(-11.5%) 등이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