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대체 등 룰변경 구애받지 않을것…국민 염원 저버릴순 없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김진태(재선·강원 춘천) 의원이 21일 1차 컷오프 당시 후보자별 지지율 언론 유출, 일부 권역 합동연설회의 TV토론 대체를 거론하며 "대선 경선 룰이 끝까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특정 후보(홍준표 경상남도지사)에게 유리하다는 인상"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다 안고 가겠다"고 분란 확대는 자제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부터 경선 특례규정때문에 한차례 진통이 있었고, 그게 마무리될 것 같으니 1차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가 슬그머니 또 언론에 수치까지 흘러나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첫번째(컷오프)도 제가 수치를 본 적이 없지만 두번째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무언가 변동이 있어 안 밝히는 것 아니냐고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 자유한국당 대권주자 김진태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 의원은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이젠 구체적으로 룰을 바꿨다. 전국 지방 5군데 순회 연설회를 하기로 했던 걸 사실상 한 군데(부산·울산·경남)를 제외하고는 다 TV토론으로 대체했다"며 "선수가 한창 경기를 하고 있는 중에 룰이 바뀐 것이다. 그것도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다 안고 가겠다.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기를 원하는 후보가 있고 그 염원을 저버릴 수가 없다. 또 룰에 더 이상 구애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어차피 제가 가는 길은 한걸음 한걸음 다 가시밭길이고 제 스스로 당당히 꼭 이뤄내겠다. 기적은 소리없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후보는 홍준표 지사를 가리킨 것이냐'는 물음에 "제가 말씀 안 드려도 아실 것이다. 첫번째 (본경선 직행) 특례규정도 적용받겠다고 하셨던 분"이라고 인정했다.

특히 홍 지사 지지율이 46%, 타 후보자와 30%p이상 차이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 보도로 유출된 데 대해서도 "누구에게 유리했나를 생각하면 된다"고 홍 지사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는) 당 선거관리위에서 절대 비밀로 하고 컷오프 명단만 발표하겠다 하고 후보인 저한테도 안 가르쳐 준 것"이라며 "그런데도 그냥 막 흘러나와서, 어제(20일) 두번째 그것(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도 아예 공개하라고 했더니 끝까지 안하더라"라고 불공정성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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