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처음 방한한 가운데 오는 22일 서울에서 우리 쪽 6자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협의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22일 서울에서 오찬 협의를 갖고, 양국 공동의 북핵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이번 협의에서는 조셉윤 특별대표의 앞선 방중 결과를 청취하고, 대북제재·압박 강화를 위한 중국과의 공조 문제 등에 대해 중점 협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윤 특별대표는 이번 방한에 앞서 중국을 방문, 지난 20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22일 서울에서 오찬 협의를 갖고, 양국 공동의 북핵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이에 따라 윤 특별대표와 김홍균 본부장은 이번 회동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변인은 “윤 특별대표의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이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방한으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북핵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분명한 인식과 강력한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조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동북아 정책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의 우려가 담긴 관측에 대해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 입안, 추진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의는 앞으로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윤병세 외교장관과 전화통화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no space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미국 국무부가 틸러슨 장관 방한 시 한국 측이 만찬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조 대변인은 “미국 측과 여러 협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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