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개인 소비 호조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등으로 인해 사흘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8.83(0.36%) 상승한 1만6323.06에, S&P500지수는 8.58(0.46%) 오른 1857.6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4.53(0.11%) 상승한 4155.7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개인 소비와 개인 소득이 호조를 보인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또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 확대 정책과 인프라 투자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증시는 개장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0.1%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0.5%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주 2.8%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17개월만에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 2월 개인 소비지출·개인소득 증가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1월)의 0.2%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에 최고다. 또한 시장 전망치인 0.3%와 부합하는 것이다.

지난달 서비스 지출이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수요 증가에 힘입어 0.3% 증가하면서 소비지출 증가를 견인했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한파와 폭설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증가함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도 전월대비 0.1%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또 지난달 미국의 개인소득은 0.3% 증가해 지난 1월과 같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증가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반면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의 이번달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80.0을 기록해 직전월(2월)의 81.6과 시장 전망치인 80.50을 하회했다.

◇ 中 경기부양책 기대감, 호재로 작용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 뉴욕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26일 중국 북동부 요녕성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경제 부양을 시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들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양적완화 정책 시행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부양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경제 성장 둔화 리스크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성장률을 합리적 범위 내로 유지하는데 자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수단을 통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정부가 향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 등을 펼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리스토레이션 '급등'…블랙베리 '급락'

개별주로는 고급 가정용품업체인 리스토레이션 하드웨어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과 긍정적인 향후 전망에 힘입어 전날보다 12.76% 급등했다.

반면 블랙베리는 지나해 4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매출 부진으로 인해 7.18%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등락을 거듭한 끝에 1.57%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전날대비 0.05% 떨어졌다. 앞서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무료 스트리밍 TV와 뮤직비디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도 등락을 거듭한 후 0.18% 하락했다. 월마트는 카드회사인 비자를 상대로 담합을 통해 카드 수수료를 지나치게 올려 받았다며 50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