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책금리 인상 후 신흥국 통화 중 가장 높은 2.1% 절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최근 원화 강세 현상에 대해 "변동성이 조금 크지만, 문제가 될 정도로 가파르지는 않다"고 밝혔다.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으면 원화 강세 자체가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미국의 금리 인상 예상에 1150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1120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한다고 말한 이후 원화가치가 상승한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불과 몇 달 전을 생각해보면 원화가 강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며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을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1분기가 끝나지 않았고 최근 경기 상황도 혼합된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수출은 잘 되고 내수가 안 좋지만, CSI(소비자동향지수)는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이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이 빠진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더 확산할지 아니면 이 정도에서 끝날지가 중요하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