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1일부터 22일 오전 6시55분에 이르기까지 21시간이 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관해 "신중하고 꼼꼼한 분"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14시간 대면조사에 이어 7시간동안 조서를 검토한 것은 전직 대통령 중 역대 최장이라는 지적에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고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돌아가면서 조서 문답문항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세밀하게 봤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조서 검토하면서 수정한 것은 없냐는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표현을 고치는 등 박 전 대통령이 수정한 것도 일부 있다"며 "성격이 신중하고 꼼꼼한 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서 열람 및 수정 확인은 대개 2~3시간이면 끝난다.

박 전 대통령의 조서 열람이 7시간 걸린 점에 대해 검찰은 "7시간 내내 하는게 아니라 좀 쉬면서 검토했다"며 "모든 조서를 박 전 대통령이 다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시간 관계상 질문을 못한 부분이 없다면서 "준비한 질문보다 추가로 질문한 게 많다"고 밝혔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역대 4명의 대통령 중 최장 21시간 동안 수사 받았다./사진=연합뉴스


향후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에 대해 검찰은 "이제 조사를 마쳤기에 관련 기록과 증거를 검토하는 단계이지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특수본1기 및 특검의 혐의 외에 새로운 추가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은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며 묵묵부답이었다.

검찰은 필요한 조사를 충분히 다했다며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법과 원칙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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