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9일 전국에 봄비가 내리면서 기승을 부리던 고온 현상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제주와 전남에서 내리는 비(강수확률 60~90%)는 아침에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남북도, 낮에는 서울·경기와 강원으로 확대되겠다"며 "밤에 전라남도와 제주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 주말은 전국적으로 봄비 소식에 고온현상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이어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지역에도 약간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다"고 전했다.

30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29일) 20~50㎜(많은 곳 산간 80㎜ 이상), 경남남해안, 울릉도·독도 10~40㎜, 전라남북도(전남도 29일), 경상남북도(남해안 제외), 강원영동 5~20㎜,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서울·경기서해안(29일), 서해5도(29일) 5㎜ 안팎이다.

비가 내리면서 전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제주권은 '좋음'(일평균 0~30㎍/㎥),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일평균 31~80㎍/㎥)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권은 오전까지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오전 7시 현재 기온은 서울 14.2도, 인천 14.9도, 수원 14.7도, 춘천 7.6도, 강릉 15.5도, 청주 14.3도, 대전 14.7도, 전주 14.4도, 광주 13.7도, 대구 16.1도, 부산 15.2도, 제주 15.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6도, 인천 16도, 수원 17도, 춘천 17도, 강릉 21도, 청주 17도, 대전 19도, 전주 20도, 광주 19도, 대구 17도, 부산 16도, 제주 20도 등으로 전날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전해상(남해서부앞바다 제외)에서 2.0~4.0m로 점차 매우 높게 일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기온이 올라 다음 주 중반까지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고온 현상이 계속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