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진표가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한지 두 달 만에 자진 하차한다. 

MBC '아빠 어디가'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수 김진표 씨가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 가수 김진표가 '아빠어디가'에서 자진 하차했다./사진=MBC '일밤-아빠어디가'

제작진 측은 이어 "김진표씨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제작진은 고심 끝에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고 말했다.

제작진은 김진표의 말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김진표는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다섯 번의 여행만으로도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또한 무엇보다 힘들 때에도 저를 믿어주고 힘이 돼준 제작진과 다섯 아빠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김진표와 김규원 부녀가 '아빠어디가'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서 김진표의 손가락 욕설, 운지 사건 등 과거 발언과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부적합 논란이 일었다.

MBC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출연 반대 서명 운동까지 이어지자 김진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철없는 행동을 불편하게 보신 모든 분들게 사과드립니다"며 공식 사과했다.

당시 그는 "실수투성이 아빠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아빠 어디가'를 통해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이미지 세탁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아이들을 노출시키면서라도 애들하고 시간을 보내려고 했었던 것 뿐입니다"고 말했다.

김진표는 또 "만약 시간이 흐른 뒤에도 저의 진심을 느끼실 수 없다면 그땐 지금보다 더 심하게 소리쳐주세요. 그때도, 절대 안 들리는 척 하지 않겠습니다"고도 했다.

김진표-규원 부녀는 4월 6일 방송되는 '가족특집' 편까지 함께하고 후 '아빠 어디가'는 다섯 아빠들 체제로 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