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洪 도합 14.3% 한국당 지지율 상회…안희정 文과 차이 20%p내로 좁혀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차기 대선후보군 지지도 조사에 첫 포함되면서 5%대 지지율을 확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주째 9%대를 유지하면서 보수결집이 가시화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독주해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아들 취업특혜'·'전두환 표창 발언' 논란 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나란히 3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일~22일 전국 성인 1531명을 대상으로 실시, 23일 발표한 3월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다자간 대결(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3월3주차 대비 1.6%p 내린 35.0%, 안희정 지사는 1.4%p 오른 17.0%를 각각 기록해 1·2위간 차이가 20%p 이내로 줄었다.

   
▲ 사진=리얼미터


문 전 대표는 수도권과 대구경북(TK), 20대와 40대 이상, 한국당·더민주·바른정당 지지층, 중도·진보·보수층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내렸으나, 호남에서 약진하고 30대,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올랐다.

문 전 대표와 '네거티브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안 지사는 충청과 TK, 수도권, 호남권, 20대와 30대, 50대 이상, 무당층과 민주당·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 전반에서 오른 반면 40대와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내렸다.

대선후보 방송토론으로 여론 주목도를 높인 안철수 전 대표는 0.5%p 오른 12.5%로 3위,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전주대비 0.3%p 내린 10.5%로 4위를 달렸다. 

뒤이어 5위권에서 홍준표 지사가 0.7%p 하락한 9.1%로 5위를 유지한 가운데, 이번 조사에 첫 포함된 김진태 의원이 5.2% 지지율을 획득하면서 단숨에 6위권으로 진입했다.

김 의원은 TK(김 10.1%, 홍 15.4%)와 한국당 지지층(김 26.7%, 홍 43.8%)·보수층(김 14.8%, 홍 24.3%)을 결집시키며,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범보수단일화 회동을 가진 홍 지사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1.4%p)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3%p), 손학규 전 의원(▲0.7%p)이 각자 등락을 보인 결과 2.5% 동률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바른정당 주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주대비 0.6%p 내린 1.0%로 10위였다.

   
▲ 사진=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오차범위 ±2.5%p)에 따르면 더민주 지지율은 전주대비 0.2%p 오른 50.2%로 과반을 유지했다. 국민의당(14.4% ▲2.4%p)과 한국당(14.1% ▲2.5%)이 각각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이며 2·3위에 올랐다.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은 전주대비 1.0%p 내린 5.0%로 4위, 바른정당은 0.2%p 하락한 4.6%로 3월2주차 이래 3주째 5위로 나타났다.

한편 문 전 대표·안 지사·이 시장의 지지율 총합은 62.5%로, 소속당인 더민주 지지율(50.2%)를 12.3%p 상회한다.

반면 홍 지사·김 의원 지지율을 합산하면 14.3%로 한국당 지지율(14.1%)를 앞서가는 양상이며, 안 전 대표·손 전 의원의 경우도 도합 15%에 달해 국민의당(14.4%) 지지율을 뛰어넘었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862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총 1531명이 응답해 8.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전화 90 대 유선전화 10' 비율로 실시됐다. 조사와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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