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전....류중일 삼성 감독 "이승엽·임창용 전성기 시절로 보면 안돼"

 
"과거 전성기 시절의 이승엽과 임창용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51)은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공식 개막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더그아웃에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류 감독은 "세월이 빠르다. 캠프 때가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지난해 힘겹게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대장정이 시작된다. 가을야구를 하기 위한 첫 게임이니 중요하다.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바로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류 감독은 "꿈에서 나바로가 홈런을 치더라"며 "좌중간으로 홈런을 쳤다. 그런데 3루를 돈 나바로가 홈으로 들어오지 않고 관중석으로 올라가 세러모니를 하더라. 좀 이상한 꿈이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38)의 컨디션에 대해  "작년보다 못 하면 안 되지 않겠나. 작년보다 잘 할 것이다. 타율 2할8푼에 20홈런은 하지 않겠나"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제 나이가 있는 이승엽을 과거 56개의 홈런을 치던 선수로 보면 안 된다"며 이승엽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 달라고 청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선수에게 예전 같은 파워와 정확성을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다. 류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면 60살까지 야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임창용도 잘 하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과거 한국과 일본에서 보여준 기량을 믿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임창용(38)의 복귀 시점으로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부터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 선발은 윤성환이 나선다. 테이블세터진에서는 정형식과 박한이가 포진됐다. 중심타선에는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 배치됐다. 6번부터 이승엽과 나바로, 이지영, 김상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