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버스 사고....경찰 “기사 사고 직전 졸음운전...신호 두 차례 어긴 정황"

 
서울 송파구에서 19명의 사상자를 낸 시내버스 1차 사고의 원인은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9일 사고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한 결과 운전기사 염모(60)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다며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 송파버스 사고 CCTV/뉴시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에는 염씨가 사고 직전 졸음운전을 하며 신호를 2차례 어긴 정황이 포착됐다"며 "과로로 피곤한 상태에서 1차 사고가 나자 당황해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염씨는 사고 당인 근무 규정의 2배인 18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가 나기 사흘 전에 마라톤 풀코스를 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차 사고의 원인이 1차 사고로 인한 브레이크 또는 가속페달의 결함인지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버스 회사 측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2차 사고의 원인이 1차 사고로 인한 브레이크 또는 가속페달의 결함인지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염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등 승용차량 3대 연달아 부딪힌 뒤 1.2km 정도의 거리를 계속 주행했다. 
 
이어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옆 차로의 택시와 승용차량 등 차량 5대와 부딪힌 뒤 앞에 있던 다른 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 염씨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