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전....류중일·선동열 감독 '월요일 경기 머리 아프네'

 
29일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대구구장은 잔뜩 흐린 날씨 때문에 전혀 개막전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오후 2시 대구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대장정의 서막을 알리는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부푼 꿈을 꿨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겨우내 개막을 기다린 팬들은 비 예보 소식에 망설였다. 대구에는 오전에 꽤 많은 비가 내렸고, 약한 비가 계속해서 내렸기 때문이다. 대구구장에서는 경기 개시 30분 전에도 빈 자리가 많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KIA 선동열 감독은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만약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 월요일(31일) 곧바로 순연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휴식일이 사라지는 셈이다.
 
류 감독은 "월요일 경기가 변수 중 하나다. 9개 구단 모두 같은 조건이라고는 하나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이 없을 때는 임창용이라도 넣어야하나"라는 농담을 했다.
 
선동열 감독은 "올해 우린 대진운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올스타전까지 제대로 쉴 수 없다. 이런 일정 속에서 비가 와서 월요일 경기를 하면 9연전을 할 수도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선 감독은 "선수층이 두꺼운 구단은 괜찮은 데 선수층이 얇은 구단은 무리다. 6선발을 가동해야 할 수도 있다. 엔트리를 하나 정도 늘려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시즌 막판 연전으로 인해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상당하다. 감독 입장에서는 조직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