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재판이 내달 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공판 일정에 대해 "다른 사건 진행경과와 법정 사정 문제가 있어 4월 첫째 주부터 공판기일이 시작되면 수·목·금 정도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진행 중인 재판 일정을 고려해 수요일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하자, 재판부는 "특검에서 다른 재판의 진행 상황 및 출석 여부를 정리해주면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공판기일이 시작될 4월 첫째 주 수요일은 5일이다.

특검 요청에 따라 재판부가 일정을 조정할 경우 재판은 6일에 열린다.

재판부는 향후 일주일에 2∼3차례 집중적으로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재판이 내달 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사진=연합뉴스


재판부는 더는 준비기일 없이 곧바로 재판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이재용 부회장 측 요청으로 오는 31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갖기로 정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부회장 측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 문자메시지, 이메일에 대해 증거능력을 다툴 필요가 있다"며 증거의 전체 내용을 제출해 달라고 특검에 요청했다.

또한 이 부회장 측은 "기소된 혐의사실과 무관한 내용이 공소장에 포함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고, 이에 특검은 "문제 없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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