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23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 월드컵 예선전과 관련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중국 측에 한국인 관람객 200여명의 신변안전을 위한 필요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간의 경기는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허룽 스타디움에서 이날 오후20시35분부터 시작한다.

외교부의 이번 조치는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이 고조된 시기와 맞물려 대표팀 축구경기 관람 중 격앙된 감정이 일부 불상사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6만 명 규모의 허룽 스타디움에 5만 명 이상의 중국 축구팬들이 직접 관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경찰병력 8000여명 및 경찰대 재학생 2000명을 투입 배치해 혹시 있을지 모를 불상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창사시 현지에 본부, 공관 합동 상황반을 설치했고, 중국협회와 응원단, 교민대표가 포함된 현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며 “오늘 외교부 관련 부서는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외교부는 23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 월드컵 예선전과 관련, 중국 당국에 한국인 관람객 신변안전 조치를 요청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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