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끝나는 24일 자정을 앞두고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이날 내로 세월호 인양을 마쳐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해야 하는 '시간싸움' 총력전에 돌입했다. 

세월호 인양에 남은 부양 높이는 1m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10시 진도군청 정례브리핑에서 "남은 1m 부양작업을 오늘 오전7시에 시작했다"며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는 현재 세월호의 남은 1m를 포함한 총 13m 인양 및 2차 고박 등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전 중 완료할 예정이다.

해수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세월호 선체손상 방지를 위해 고무타이어 등 완충제를 설치, 보강했다"며 오전 6시45분에 작업완료한 램프제거와 관련 "램프 유실방지막 설치는 불가치하게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수부는 "세월호와 바지선의 2차 고정작업에 착수했다"며 "바지선이 세월호에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가 인양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반잠수선)으로의 예상 이동시간은 2시간"이라며 "반잠수선 위치 이동에 있어 적절한 위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싣기로 돼 있는 반잠수식 선박이 위치를 이동했다"면서 "원래 반잠수선은 세월호의 북동쪽 1㎞ 지점에 있기로 했지만 22일 전문가 회의를 거쳐 동남쪽 3㎞ 지점으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기 위한 결정이며, 작업이 지체된 데 따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해수부는 "향후 인양 진행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현재 세월호 인양은 마무리단계이며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 공지하겠다"고도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자정까지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거치한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수부는 "세월호의 목포신항 거치는 내달 4일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