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지원·복지시설 자매결연 체결·봉사활동·일손 돕기 등 사랑 실천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는 매년 국민통합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기 위하여 전국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에서 추진하는 국민통합 활동사례 중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국민통합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와 분위기 확산을 꾀하고 있다. 그 성과물로 2016년 '국민대통합위원회 우수 사례집'이 발간됐다. 사례집은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취재하여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미디어펜은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우수사례 원고를 매주 1회(목요일), 총 25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4]마음의 벽을 허무는 나눔(24)-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이웃사랑·농촌사랑 실천 통한 사회통합

이웃을 돌아보고 지역과 소통하다!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말을 돌보고 업무를 보랴, 봉사활동을 나가랴, 몸이 두 개라도 힘에 부칠 지경이다. 복지시설 및 다문화가정 지원에서부터 복지시설 자매결연 체결 및 봉사활동, 일손 부족 농가 돕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목장 초청, 견학, 무료 승마체험 등을 통해 이웃사랑,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3월에 문을 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은 사회공헌 일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웃사랑 농촌사랑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 한국마사회 소속의 사업장인 장수목장은 개장하면서부터 'KRA Angels 장수목장 봉사단'을 발족시켜, 분기별 1~2회 장수군 지역 내 소외 계층 및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총 6억 원 상당의 기부금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군과 함께하는 장수목장

2007년 문을 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제주에 이어 장수군에 한국마사회의 두 번째 목장이 문을 연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키우는 것은 경주마뿐만 아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이웃사랑도 함께 키우고 있다. 목장을 처음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공양식 차장은 장수목장의 나눔 실천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저희가 공기업이잖아요. 그러니 장수군에 목장을 열 때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사회가 있기에 저희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내륙지역 국내산 경주마 생산 및 육성, 마(馬)문화 보급 등을 본연의 목적으로 하는 한국마사회 소속의 사업장인 장수목장은 개장하면서부터 'KRA Angels 장수목장 봉사단'을 발족시켜, 분기별 1~2회 장수군 지역 내 소외 계층 및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총 6억 원 상당의 기부금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해마다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는 일손부족 농가를 도우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과수농가 과실 적과 수확 작업을 돕는가 하면 마을하천 정화 작업이며 하우스 작업을 거들기도 하고, 특히 모내기철에는 부족한 일손을 도와 모내기에 동참하는 등 마을 주민들의 바쁜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여러 해 계속하다 보니 지역 주민들께서도 저희를 알아주시고 그야말로 진정한 공동체로 동화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장수목장 사람들에게 이렇게 고마움을 전한다.

"목장 일만으로도 바쁠 텐데 이렇게 농가 일을 도우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해요. 어려운 이웃들도 많이 돕고 때때마다 농가도 도우니까요."

그밖에도 장수목장은 장수군에서 유명한 한우, 사과, 오가피, 토마토, 옹기 등 지역 특산품을 목장 방문 기념품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그야말로 장수군과 함께 일하고 서로 도우며 소통하는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 장수목장은 장수군에서 유명한 한우, 사과, 오가피, 토마토, 옹기 등 지역 특산품을 목장 방문 기념품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마사회 한가위 사랑의 쌀 나눔.

이웃과 함께하는 장수목장

"우리 지역에는 다문화가정, 복지시설, 저소득층 등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힘닿는 데까지 그분들을 돕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공양식 차장의 말처럼 장수목장 사람들은 해마다 지역 내 다문화 가정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틈틈이 봉사활동을 나가기도 했다. 목욕봉사, 김장 담그기, 옥내·외 청소, 시설 보수, 수목 식재 등 복지시설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여 할 수 없는 일을 도왔다.

한편 장수목장은 자매결연을 맺은 복지시설 사람들을 목장에 초청하여 목장 견학 및 무료 승마체험과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상호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특히 장수목장의 무료 승마체험은 아이들과 어르신들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밀알선교원에서 무료 승마체험을 왔을 때 일이다.

"어르신들께서 참 좋아하더라고요. 대부분 지체장애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외출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는데, 우리 목장에 와서 푸른 목장 풍경도 구경하고 말도 보고 승마도 경험해 보니 무척 즐거워하시더군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기뻤고요. 뭔가 더 해드릴 게 없을까 생각도 하게 되고요. 우리가 가진 것을 가지고 이웃을 도울 수 있어서 우리 또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한편, 보다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장수목장은 2008년 5월 '장수군자원봉사종합센터'와 '상호협력 및 봉사활동 공동 전개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장수군자원봉사종합센터의 봉사 노하우와 접목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됨으로써 장수목장의 이웃사랑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졌다.

"장수군자원봉사종합센터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니까 보다 다양한 봉사 대상을 발굴할 수 있었고, 또 우리끼리 하는 봉사보다 전문기관의 노하우를 배우게 됨으로써 장수목장의 이웃사랑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복지시설에 제빵기 지원, 웃음바이러스 행사장 버스 지원 및 식사 도우미, 청소, 질서유지 활동 전개, 효도잔치에서 식사 도우미, 수송 버스 제공, 소외 계층 겨울철 연탄 나눠 주기 행사 참여 등은 모두 장수군자원봉사종합센터의 정보를 활용하여 공동 전개한 것이다. 또한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에도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이처럼 장수목장의 이웃사랑, 농촌사랑이 장수군의 농가와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웃음이 되고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어 지역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 장수목장은 2008년 5월 '장수군자원봉사종합센터'와 '상호협력 및 봉사활동 공동 전개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마사회 기탁식.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