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KIA 홀튼, 한국 데뷔 첫 승 6이닝 1실점…삼성 2-1로 제압

 
데니스 홀튼(35·KIA 타이거즈)이 개막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홀튼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2-1로 이겼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홀튼은 발군의 제구력을 앞세워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1㎞에 머물렀지만, 타자 앞에서의 움직임이 좋았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변화구의 각도 좋았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홀튼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6년 간 활약했다. 특히, 소프트뱅크 시절인 2011년에는 19승6패 평균자책점 2.19의 성적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일본에서는 3번이나 두자릿수 승리를 수확한 검증된 선수다.
 
당초 KIA 선동열 감독은 개막전 선발 투수로 구위가 가장 좋은 양현종을 내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새 구장(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양현종을 선발로 기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홀튼을 시즌 첫 경기에 내보냈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홀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홀튼은 선 감독의 기대대로 호투를 선보였다.
 
홀튼은 3회까지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4회 박석민에게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는 2루타를 맞고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나바로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홀튼은 5회와 6회에도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삼진과 병살타 등으로 수렁에서 벗어났다. 연속 안타를 맞지 않은 점도 높이 평가할만 했다.
 
홀튼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첫 승을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홀튼은 "시즌 첫 개막전이라서 마운드에서 팀 승리만 생각했다. 직구, 커터 등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섞어서 던졌다. 특히 오늘은 직구에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동열 감독은 "개막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 선발투수 홀튼이 제 역할을 해줬고,  좋은 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