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두산베어스 호르헤 칸투 3점포 LG트윈스에 5-4 역전승

 
두산베어스가 홈런 4방(두산 3개·LG1개)이 오간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의 추격을 5-4로 잠재웠다. 
 
두산베어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호르헤 칸투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영입 때부터 관심을 끌었던 두산 호르헤 칸투는 큼지막한 스리런포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겨울 두산 지휘봉을 잡은 송일수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 더스틴 니퍼트는 제구 난조 속에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니퍼트는 2011년 LG전과 2013년 삼성전에 이어 개막전에서만 3승을 따냈다.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LG 데뷔전을 치른 김선우는 3⅓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LG는 1회초 니퍼트의 제구 난조를 틈타 리드를 잡았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박용택은 이진영의 내야 안타와 조쉬 벨의 볼넷으로 3루에 안착한 뒤 정성훈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LG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의윤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확실히 주도권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두산은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2사 후 등장한 양의지는 지난 해까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던 김선우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 시즌 1호 홈런이다.
 
LG는 3회 정성훈과 정의윤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재차 치고 나갔다. 단타에 두 베이스씩 달려나가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끌려가던 두산은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해결사는 칸투였다. 
 
3회 2사 1,3루의 타점 기회를 잡은 칸투는 김선우를 상대로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스리런 아치를 그려냈다. LG 배터리는 김현수를 고의 4구로 거른 뒤 칸투와 대결을 펼쳤지만 홈런 한 방에 고개를 떨궜다. 
 
두산은 5회 오재원까지 솔로포를 터뜨리며 5-3으로 달아났다. 지난 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만루 홈런을 쳤던 오재원은 2년 연속 첫 경기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LG는 8회 정성훈의 솔로포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9회 마무리 이용찬 공략에 실패하면서 주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