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류현진, 본토 개막전 선발 확정…2승 도전

 
'괴물 투수' 류현진(27·LA 다저스)의 '본토 개막전' 선발 등판이 현실이 됐다.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본토 개막전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운다고 29일 보도했다.
 
   
▲ 류현진/AP=뉴시스 자료사진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다저스 일정표에는 31일 샌디에이고전 선발에 류현진의 이름이 올라있었다.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월3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전에서 첫 미국 경기 선발 등판을 치를 예정이었다.
 
31일 경기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나서고, 4월2일 샌디에이고전에는 잭 그레인키가 선발로 내정됐다.
 
하지만 커쇼가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지난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지난 26일 캐치볼을 하다가 왼쪽 등에 불편함을 느꼈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좌측 대원근에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커쇼를 대신해 본토 개막전 선발로 나설 후보들이 여럿 거론됐다. 그 중에는 류현진도 있었다.
 
커쇼와 마찬가지로 지난 23일 호주 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주루 플레이를 하던 도중 왼 엄지발톱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커쇼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엄지 발톱의 절반을 제거하는 조치를 취한 류현진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8, 29일에는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함께 이날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류현진을 본토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날 불펜에서 3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어떤 통증도 호소하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호주에서도 쾌투를 펼쳤다. 류현진이 나서는 것이 적당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31일 경기는 미국 전 지역에 생중계된다.
 
류현진이 31일 본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면서 4월3일 샌디에이고전에는 댄 하렌이 선발 등판하게 됐다.
 
커쇼가 다음달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홈 개막전까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류현진은 홈 개막전에도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