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자인 위상 한몫
기본기 갖춘 현대차그룹 디자인 철학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시장에서 비인기 차종인 해치백세그먼트인 현대자동차 i30가 해외시장에서 놀라운 인기를 끌며 선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i40과 벨로스터, 기아자동차 쏘울 등도 국내에선 조금 소외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중요한 볼륨 모델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런 모습은 현대차그룹이 꾸준히 노력해온 품질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경쟁력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현대자동차 올 뉴 i30/ 사진=미디어펜


2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i30과 i40, 쏘울의 지난 1월과 2월의 판매량은 국내시장에서 494대, 3323대, 15대였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i30이 3027대 i40 3713대 쏘울이 2만4381대가 판매되며 놀라운 차이를 보였다. 

이 모델들의 국내 판매실적만 본다면 현대차그룹의 실폐한 프로젝트에 속하지만 전체적인 실적을 보면 해외시장 효자 품목이다. 물론 타 차종들이 더 잘 나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상당수준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차량들의 해외사장 인기는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꼽히고 있다. 

i30, i40은 현대차 중에서도 젊은 감각과 혁신적인 신개념 차종들로 발표된 차량들이다. 실제 모양들도 국내에서 선호하는 모양이라기보다 뭔가 조금씩의 차이를 갖고 있다.

i30는 해치백으로 작은 차체에도 많은 적제공간으로 해외에선 인기차급에 속한다. 더욱이 새롭게 풀체인지된 i30의 경우 터보엔진를 장착하고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DNA를 이식받은 하체로 극강 스포티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독특한 스타일은 i40도 마찬가지다. 왜건스타일의 차량으로 넓은 적제공간과 내부공간의 실용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해외에선 패밀리카로 인기차종이다.

기아차 쏘울의 경우에도 국내에선 특별한 인기를 발휘하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선 인기있는 박스카로 지붕을 높이고 차체 윤곽에서 직선을 강조하는 등 젊은 취향을 겨냥했다. IDEA, iF, 레드닷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받을 정도로 인정받은 바 있다.

   
▲ 2016 LA 오토쇼에 처음 소개된 '쏘울 터보'/ 사진=기아자동차


이런 차량들이 국내에선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고정관념을 유연하게 넘어서지 못 한 현대차의 디자인도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자동차 하면 떠오르는 국내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i30은 스포티함을 살린 해치백스타일로 해외에선 인기를 모은 차이다. 같은 차종으로 폭스바겐 골프가 있다. 체구는 작지만 내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시킨 디자인을 통해 복잡한 도심에서 편리함이 장점이다. 또 차체완성도로는 해치백이 세단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i40은 기존 중형 세단의 디자인에 트렁크공간을 박스 형태로 늘려 만든 왜건 형태이다. 해외에선 패밀리카로 인기가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겐 짐차라는 이미지가 강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차종이지만 다양한 브랜드에서 투어링 모델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차급이다.

글로벌로 보면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차종으로 출시되고 있거나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쏘울은 전기차로도 출시되면 친환경차급에서 넓은 적제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미국시장에선 햄스터를 등장시킨 광고와 마케팅으로 여성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아직가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i30‧i40·쏘울 모두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찾는 소비자들이 있는 모델로 해외에서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나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적극 알린다는 면에선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 차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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