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반선 발주시장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점차 풀리기 시작할 전망이어서 수주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 특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에 반가운 소식이 될지 주목된다. 

   
▲ LNG 운반선

작년 LNG선의 전세계 발주량은 6척에 그쳤으나 미국의 LNG 수출 대형 프로젝트 승인이 임박해 올해 말부터 최소 10여척의 LNG선 발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조선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최근 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 '골든 패스(Golden Pass) LNG 수출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엑손모빌과 카타르 석유공사가 운영할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는 연간 총 1560만톤의 LNG가 생산될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LNG 1560만톤을 수출하려면 최소한 15~30척 규모의 LNG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LNG선 발주시장에 대한 기대는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이 내놓은 전망과도 일치한다.

클락슨 리서치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장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형 LNG선 발주량은 총 14척 정도다. 여기에 내년부터 2025년 사이 발주량은 연평균 36척 규모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1996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 기록한 연평균 발주량 25척에 비해 10척 이상 증가한다는 셈이다.

향후 LNG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수출과 호주, 동아프리카의 해저가스전 개발 등이 있어서다.

아울러 파나마운하가 확장되면서 미국 동부에서 생산된 LNG의 아시아 수출이 용이해졌고, 호주 북서부와 모잠비크 등 동아프리카 지역의 해저가스전에서 생산될 LNG를 실어나르기 위해서도 LNG선 발주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조선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