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이제 세월호의 상흔을 씻을 수 있을까.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1.5m 부양해 세월호 선체와 맞닿았으며 02시 10분 최종 선적 작업을 완료해 사실상 인양 성공했다고  브리핑했다.

그동안 브리핑에서 수차례 말씀드렸던 것처럼 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하는 것에서부터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반에 선적하는 공정은 고도의 안전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작업으로
반드시 조류 속도가 느린 소조기에 파고 1m 이내시에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양과정에서 잠금장치가 파손된 선미 램프 발견 등 돌발 변수 발생으로 작업이 크게 지연되는 등 힘든 과정을 겪었으나 밤샘작업을 통해 총력을 기울이고 신속한 작업을 위해 여러 개의 준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목표했던 금번 소조기에 선적 작업까지 마치게 됐다.

상세하게 말씀드리면 24일 11시 10분 수면이 최종 도달한 세월호 선체는 고박 등 준비작업을 거쳐 16시 55분에 세월호 남동쪽 약 3km 지점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참고로 당초 14시에 반잠수식 선박으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조류가 정반대 방향으로 흐르면서 선방향으로 바뀌기를 기다렸다가 이동하느라 출발 시간이 3시간가량 지연됐다.

이동 중 선체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호 고박된 잭킹 바지선과 세월호를 예인선 다섯 척으로 천천히 이동하여 약 3시간 30분 만인 20시 30분경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했다.

이후 정위치를 위한 자세잡기 작업에 착수하여 24일 24시 계획한 곳에 정위치시켰으며 25일 새벽 05시 50분 반잠수식 선박을 약 1.5m 부양하여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이 맞닿게 됐다.

잠수사가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 갑판이 맞닿은 것을 확인한 후 세월호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두 잭킹 바지선 와이어에 걸린 장력을 서서히 빼면서 선체 무게를 잭킹 바지선에서 조금씩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전시킴으로써 최종적으로는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 선체 무게를 온전히 받쳐주는 작업 즉 선적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최종 선적은 4시 10분 완료됐다.

세월호 선체와 잭킹 바지선 간에 상호 고박된 와이어는 오늘 07시 30분 제거하였으며 10시 현재 잭킹 바지선과 연결된 와이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며칠 사이 와이어를 연결한 핀이 녹이 많이 슬어 와이어 제거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으며 오늘 정오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와이어 제거 작업이 끝나면 잭킹 바지선은 세월호에서 분리, 이탈될 예정이며 이후 반잠수식 선박은 다시 본격적으로 세월호 부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잠수식 선박의 완전 부양이 끝나면 이후 선체 내 남아 있는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며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작업 등이 마무리되고 이후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을 고박하면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준비가 끝나게 되며 준비 작업까지 지금부터 약 3일에서 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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