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태양광 사업’ 동업자 흉기로 찌른 40대 검거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 40대 남성이 일행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의 아내와 동업자를 흉기로 찔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9일 아내와 동업자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 등)로 김모(4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시32분께 전남 장성군 삼서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전원주택 거실에서 동업자 윤모(40)씨와 자신의 아내 이모(43)씨를 흉기로 등과 배를 각각 2차례씩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윤씨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김씨의 아내는 119에 의해 광주 한 대학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함께 투자한 동업자들과 술을 마시던 중 또 다른 일행 2명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 윤씨와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근 태양광 발전 사업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광주 첨단지구에서 술을 마신 뒤 김씨의 집으로 이동해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말다툼 과정에서 아내를 흉기로 먼저 찌른 다음 윤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아내가 작은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일행들에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들과 이웃 주민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손과 옷에 피가 묻은 채 거실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흉기를 휘두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윤씨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순간 화가 났다. 하지만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 이유를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숨진 윤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김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