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 이동국 시즌 첫 골로 성남에 1-0 승

 
전북 현대가 성남 FC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29일 오후 4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5라운드에서 후반 29분 터진 '라이온킹' 이동국의 골에 힘입어 1-0 신승했다. 
 
   
▲ 이동국/뉴시스 자료사진
 
성남은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전북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후반 21분 박진포가 퇴장을 당하면서 빚어진 수적 열세를 견뎌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3경기 무승(리그 1무1패, ACL 1패)의 부진을 끊은 것은 물론, 2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성남은 리그 3연패 속에 치른 지난 26일 리그 4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2-0으로 완승하며 시작되는 듯했던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그러나 전북은 한 수 아래라고 평가되는 성남에 대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25분 동안 단 1골 밖에 챙기는 데 그친 만큼 공격력에 큰 숙제를 안게 됐다. 
 
거꾸로 성남은 분패하기는 했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도 이동국, 카이오, 레오나르도, 마르코스 등 주축 공격수들이 모두 나선 전북을 1골로 막아낸 것으로 볼 때 향후 도약 가능성을 가늠하게 했다. 
 
이날 전북의 승리는 베테랑 이동국의 뛰어난 집중력이 일궈냈다. 이동국은 후반 29분 상대 문전 혼전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온 골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전북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선방쇼를 펼친 성남의 골키퍼 박준혁도 이 골 만큼은 막아낼 수 없었다. 
 
이동국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이다. 이동국은 앞서 12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전(2-2 무)에서 멀티골, 18일 광저우전(1-3 패)에서 1골 등 올 시즌 3골을 기록했지만 리그에서는 4라운드까지 침묵했고, 덩달아 전북의 부진도 이어졌다. 이동국은 이 골로 자신이 보유한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155골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