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24.63%·박주선 2.74%…호남 유효표 총 9만여명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민의당 유력 대권주자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6일 전북 경선에서도 과반을 가뿐히 넘는 득표율로 '사실상 결전지'인 호남에서 이틀째 압승을 거뒀다.

전날(25일) 광주·전남·제주 지역 경선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전북에서는 70%를 넘게 얻어 안철수 전 대표는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북지역 21개소에 실시한 전북 순회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3만287표 가운데 2만1996표(72.63%)를 얻어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7461표·24.63%)과 박주선 국회부의장(830표·2.74%)을 누르고 1위를 달렸다. 

   
▲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안 전 대표는 전날 열린 광주·전남·제주 지역에서 열린 첫 순회경선에서도 전체 유효투표 6만2176표 중 60.69%(3만7735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가 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2연속 압승하면서 오래전부터 거론된 '안철수 대세론'이 기정사실화할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합동연설회에서도 "문재인을 이길 도전자가 누구인가"라며 "반드시, 기필코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본선을 겨냥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패배에 이어 전북 지역에서 반전 기회를 노린 손학규 전 의장은 약 3대1 비율로 거듭 패하면서 본선 진출이 한층 불투명해졌다.

당초 전북 정읍시·고창군을 지역구로 둔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호남 공략에 부심했지만 안 전 대표의 아성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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